영종도 복합리조트, 아시아 각국과 본격 경쟁 돌입
공항업무지구에 사업자 선정…2017∼2020년 3곳 오픈 예정

정부가 26일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일본, 싱가포르, 마카오 등 아시아 각국의 복합리조트 조성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날 사업자로 선정돼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최종 허가에 대한 일종의 '예비 허가'를 받은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리조트)는 미국에 다수의 복합리조트를 운영 중인 MTGA(Mohegan Tribal Gaming Authority)와 국내 대기업 KCC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인스파이어리조트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업무지구(IBC-Ⅱ) 내 105만㎡에 2019년까지 총 1조5천억원을 투자해 1천실 규모의 5성급 호텔과 2천석 규모의 대형 회의시설, 실내외 테마파크, 공연장, 쇼핑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다양한 관광·휴양시설을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전용면적 1만5천㎡)는 총 시설면적의 3.7%를 차지한다.

1만5천석 규모의 공연장과 4천석의 야외공연장, 소극장,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은 물론 테마파크,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도 도입해 세계적인 관광매력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인스파이어리조트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0년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인천시는 '대한민국 관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곳곳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컨벤션, 테마파크 등을 결합한 복합리조트를 세워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영종도 내 인천국제공항업무지구(IBC-|)와 미단시티에는 이미 2개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이 확정돼 추진 중이다.

영종 IBC-| 내 파라다이스 복합리조트는 내년에 1단계 개장하고, 미단시티 내 리포&시저스(LOCZ) 복합리조트는2018년 1단계 개장을 목표로 올해 착공한다.

일본에 역전 당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회복하려면 싱가포르, 마카오처럼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한 곳에 모여 있어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는 영종도 미단시티에 복합리조트 조성을 신청한 임페리얼퍼시픽이 탈락했다.

애초 공항업무지구와 미단시티 2곳 모두에 복합리조트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운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정부 발표 직후 회의를 열어 공식 입장을 정리하는 등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