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최근 2년 분양물량, 2010년∼2014년 분양물량 3배 넘어

광주, 용인, 파주 등 경기권 아파트 분양물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2017년 이후 입주물량 과잉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는 경기권 아파트의 최근 2년간(2015∼2016년) 분양물량이 과거 5년간(2010∼2014년) 분양물량보다 얼마나 증가했는지 비교한 결과 최근 2년간 분양 물량이 13만8천372가구로 과거 5년간의 분양물량(4만4천693가구)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분양 물량이 급증한 지역은 광주, 용인, 파주, 평택, 화성 등이었다.

광주는 과거 분양물량이 연평균 562가구에 불과했으나 작년 광주 태전지구 등 민간택지에서 물량이 쏟아지면서 최근 2년 연평균 7천373가구에 이르러 1천212% 증가했다.

이어 분양물량이 많이 늘어난 지역은 용인으로 5년 연평균 분양물량(2천941가구)보다 최근 2년 연평균 분양물량(1만6천333가구)이 4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는 연평균 1천12가구에 불과했던 분양물량이 최근 4천369가구로 늘어 332% 증가했고 평택은 과거 연평균 3천112가구였던 분양물량이 최근 1만3천323가구로 328% 늘었다.

동탄2신도시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화성은 연평균 분양물량이 과거 5년에 비해 최근 2년간 292% 증가했다.

이외에 시흥(257%), 부천(253%), 김포(199%), 남양주(196%), 고양(186%)에서 최근 분양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 김수연 리서치 팀장은 "실질소득 감소로 수요가 줄어드는 주택시장에서 공급물량이 집값을 좌우할 것"이라며 "2015∼2016년 분양물량 급증 지역은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2017년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쏟아지면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