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매매거래량, 작년 대비 21% 급감…왜?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이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주택매매거래량은 6만2365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 주택매매거래량이 7만932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8.6%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1년 사이 20% 이상 거래량이 급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주택시장에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택수요자들이 집을 사는 것을 꺼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국토부는 지난해 1월 주택거래량이 극도로 많았기 때문에 이처럼 큰 차이가 나는 것이라 주택 시장이 위축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작년 1월 주택거래량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지난달 주택거래량이 크게 떨어진 수치는 아니라는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주택거래량을 최근 5년(2011∼2015년) 동안의 1월 주택거래량의 평균치(5만2791건)과 비교하면 오히려 18.1% 늘었다.

지난달 주택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만9705건, 지방이 3만2660건으로 작년보다 각각 13.4%, 27.5% 줄어 지방의 감소폭이 수도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1월 거래량의 평균치(2만911건·3만1881건)와 비교하면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거래량은 각각 42.1%, 2.4% 증가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9695건 거래되며 작년보다 30.9% 줄어든 반면 연립·다세대는 1만2411건으로 2.1%, 단독·다가구는 1만259건으로 5.3% 늘었다. 주택유형별 주택거래량도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아파트는 5.3%(2009건), 연립·다세대는 44.9%(3843건), 단독·다가구는 56.9%(3722건) 증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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