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마련하려면 한 가구가 7.1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작년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780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연소득 5321만원의 7.1배에 이른다.

서울에서도 권역별로 보면 강북권 전셋값은 3억547만원으로 전세금을 모으려면 꼬박 5.7년이 걸리고, 강남권은 4억3886만원으로 연소득 대비 8.2년의 자금 마련 기간이 소요된다. 서울 강남 전세 아파트에 살려면 강북 아파트보다 2.5년이나 소득을 더 모아야 하는 셈이다.

전국 지역별로 아파트 전셋값을 모으려면 경기가 4.2년, 대구 3.7년, 인천·부산·울산 3.1년, 광주·대전·경남 2.7년, 충남 2.5년, 경북 2.4년, 세종·충북 2.2년, 전북 2년, 강원 1.9년, 전남 1.6년 등이 걸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마련 기간은 전년(6.1년)보다 1년 늘었다. 이는 2012년 5.3년, 2013년 5.7년, 2014년 6.1년으로 해마다 0.4년씩 증가하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큰 증가 폭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