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주택사업환경이 2월 들어서 조금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전월보다 8.8포인트 상승한 61.4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은 지난해 11월까지 기준선(100)을 넘겼으나 12월 65.7로 급락한 이후 지난달 52.6까지 내려갔다가 2월에는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지만 전달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64.5, 지방은 70.2로 전달보다 각각 15.2포인트와 14.2포인트 상승하면서 주택사업환경 여건이 소폭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100)이고 가장 낮은 지역은 57.7을 기록한 충북이다.

이달 주택사업환경 전망지수는 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달보다 상승했다.

2월 분양계획 전망지수는 전달보다 12.6포인트 증가한 94.9로 지난해 11월(120.2)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다.

반면 미분양 전망지수는 전달 10.6포인트 감소한 98로 기준선을 밑돌면서 미분양 증가 위험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은행권 여신 가이드라인이 2월부터 본격 적용되고 은행이 집단대출에 대한 자체 리스크 관리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주택사업환경지수가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어 주택공급시장의 위축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