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안 써내고 기술력으로 따냈다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2억5200만달러(약 3050억원) 규모의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 시공능력, 기술력, 안전관리능력, 경영평가 등 가격 이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저가를 써내지 않고도 사업을 따냈다.

쌍용건설은 최근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도심 지하철 ‘TEL 308 공구’ 공사를 2억52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작년 초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된 쌍용건설은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최고급 호텔 등 3개 프로젝트를 16억달러에 수주하면서 해외 수주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남북을 가로지르는 도심지하철 톰슨라인 남쪽의 동부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것으로 아파트 밀집지역을 지나고 연약지반 위에 건설해야 하는 고난도 구간이다. 쌍용건설은 이 공사를 현대건설과 공동 수주했으며 쌍용건설이 주관사로 75%의 지분을 갖는다. 이건목 쌍용건설 해외영업 총괄 상무는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921 공구 공사를 진행하며 세계 최초로 1600만 인시 무재해를 달성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공사도 최저가를 써내지 않았지만 비가격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