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미분양 비율 강원 22.33%P·서울 4.86%P·경북 8.23%P 감소

지난해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국 미분양 물량은 전년보다 25% 늘었으나 서울·강원·경북은 전년보다 분양 물량이 늘었음에도 미분양 물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4만9천724가구로 전년 같은 시기(2014년 11월 3만9천703가구)에 비해 25.2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전년 1천32가구에서 지난해(1∼11월) 4천114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4배가량 늘어나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충남도 전년 같은 기간 2천338가구에서 지난해 6천618가구로 증가 폭이 3배에 달했다.

광주(172가구→298가구), 대전(669가구→1천67가구), 인천(3천713가구→4천528가구), 울산(307가구→365가구) 등 광역시의 미분양 가구 수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서울, 강원, 경북에서는 전년보다 분양물량은 크게 늘었지만 전체 공급물량에서 미분양 가구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의 분양물량은 3만9천654가구로 전년보다 1만1천805가구 늘었으나 미분양 가구 수는 241가구로 오히려 전년(1천522가구)보다 크게 줄었고 미분양 비율도 전년보다 4.86%포인트 떨어진 0.61%였다.

강원의 작년 분양가구 수는 1만1천447가구로 전년보다 3천584가구 늘었지만 미분양 비율은 전년 39.25%에서 지난해 16.92%로 22.33%포인트 감소했다.

경북의 지난해 분양물량도 전년보다 9천733가구 늘어난 2만7천362가구였으나 미분양 물량은 전년(2천516가구)보다 862가구 줄어든 1천654가구였다.

미분양 비율도 전년(14.27%)에 비해 8.23%포인트 감소한 6.04%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미분양 물량이 전년보다 줄었던 지역에서 올해도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강원에서는 롯데건설이 이달 원주기업도시에서 1천116가구 규모의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를 분양한다.

서울에서는 2월 삼성물산이 광진구 구의 1구역에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502가구를 일반 분양하고 경북 포항에서는 오는 3월 한신공영이 '포항 초곡지구 휴플러스' 553가구를 분양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