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공급과 월세 확산 등에 힘입어 주택임대관리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두 174개사가 주택임대관리업체로 등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작년 6월(144개사)보다 21%(30개사) 늘어난 수치다. 주택임대관리업 등록제는 2014년 2월 시행됐다.

주택임대관리업체는 임대주택 유지·관리, 임대료 징수 등 주택 임대와 관련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들 업체가 위탁받은 주택은 작년 6월 8839가구에서 12월 말 1만4034가구로 59% 늘었다.

등록 업체 가운데 주택관리 실적이 있는 업체는 총 61개사다. 이 중 35개사는 주택관리회사가 임대 리스크 없이 수수료만 받는 ‘위탁관리형’이고 2개사는 주택임대관리회사가 주택 공실, 임대료 체불 등의 위험을 안는 ‘자기관리형’으로 운영 중이다.

가구수 기준으로는 위탁관리형 영업이 전체 관리 주택의 91%(1만2900가구)를 차지했다. 이들 업체가 보유한 인력은 총 252명으로 공인중개사 120명(47.6%), 주택관리사 67명(26.6%), 기타 65명(25.8%) 등이다.

국토부는 민간임대주택법 개정을 통해 분기별 현황 신고를 의무화하고 표준 위·수탁계약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또 유사 명칭 사용 금지를 명시화해 주택임대관리업 등록제의 실효성을 보강했다. 서정호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앞으로 뉴 스테이 공급이 늘어나면 주택임대관리업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