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동산 경기 전망] 역세권 아파텔·그린벨트 내 토지 유망
내년에 고정 임대수익이나 시세 차익을 거두기 좋은 유망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아파텔)’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이 높은 토지’가 꼽혔다.

한국경제신문 설문조사에서 부동산 전문가 50명 중 각각 24%가 아파텔과 그린벨트 해제 토지를 지목했다. ‘택지지구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18%), ‘원룸형 오피스텔’(16%), ‘근린상가 등 상업시설’(12%) 등이 뒤를 이었다.

지하철 역세권 등에 들어서는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 단지와 같이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최근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방 두 개와 거실을 전면으로 배치한 3베이 설계를 적용하는 등 전용 59㎡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를 갖춘 게 특징이다. 원룸 주택 공급이 많아 경쟁 상품인 소형 오피스텔 수익률은 낮아지는 데 반해 전세난과 맞물려 아파텔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달 초 경기 고양시 대화동에서 분양한 ‘더샵 그라비스타’는 1020실 분양에 3만7093명이 몰리기도 했다. 안재홍 안강건설 사장은 “교통 여건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 아파텔이 소형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자리잡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가 그린벨트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수도권 내 개발 가능한 그린벨트 토지도 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 하남, 과천, 의왕, 고양, 남양주 등 서울과 인접한 자치단체 중 면적의 70%가량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지역의 투자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하남은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는 데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이 들어갈 예정이어서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며 “미사강변도시가 개발되고 있고 내년에 감일지구에서도 아파트가 분양돼 개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