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 반짝 늘었지만 전세난 해소 쉽지 않아
청약 경쟁률 '고공행진'
대림산업이 이번주 서울 성동구 옥수13재개발구역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가 올해 서울 청약경쟁률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9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서울에서만 5280명이 지원, 경쟁률이 57 대 1에 달했다. 성동구 금호20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금호’도 18 대 1의 경쟁률로 청약 1순위에서 매진됐다. 저금리와 전세난 속에 서울 및 경기지역 실수요자가 내집 마련에 나서면서 청약경쟁률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수도권 분양시장 호조는 상대적으로 적은 신규 입주 물량과도 관련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향후 3년간 수도권(서울 포함) 입주 예정 물량은 33만3847가구로 최근 3년(29만1094가구) 입주 물량보다 14.7% 증가한다. 하남 미사, 화성 동탄2 등 신도시 개발이 많은 경기지역은 41.2% 늘어나지만 서울(-18.4%)과 인천(-23.9%)은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회사도 입주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도권에 대형 분양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남사지구에서 6800여가구의 아파트를 한꺼번에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분양이 뜸했던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1100여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평택 세교동에서 2800여가구 대단지를 다음달 선보인다.

서울 재개발·재건축조합도 올 하반기가 분양 적기라고 판단,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다. 9510가구로 재건축되는 가락시영아파트는 다음달 156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마케팅업체 타이거하우징의 김태욱 사장은 “수도권에선 최근 3년간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며 “경기도를 중심으로 수도권 물량이 일부 늘어나는 건 그동안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창욱 건물과사람들 대표는 “내년 서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임대 물량도 부족해 수도권 분양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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