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생·사회 초년생·신혼부부 등 젊은 층 주거안정을 위해 개발을 추진 중인 행복주택 첫 공급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공사가 다음달 서울 내곡지구 등 네 곳에서 행복주택 847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발표했다. 현 정부가 2013년부터 추진해온 행복주택 사업의 첫 결과물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역별 입주 물량은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 346가구, 구로구 천왕지구 374가구, 서초구 내곡지구 87가구, 송파구 삼전동 40가구 등이다. 전체 공급 물량 중 70%는 젊은 계층과 고령자, 주거급여 수급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입주신청 접수기간은 다음달 8~9일이며, 당첨자는 9월17일 발표한다. 천왕, 내곡, 산전동은 오는 10월27일, 강일은 12월28일부터 입주한다.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지구)인 천왕지구에 들어서는 행복주택은 모두 전용 29㎡ 원룸형이다. 국공립어린이집, 마을회관, 작은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서초 내곡지구 행복주택도 전용 20~29㎡ 원룸형이다. 임대료는 계층별로 다르지만 전용 20㎡는 보증금 4392만원에 월세 22만원으로 주변 오피스텔보다 낮다. 삼전동 행복주택은 낡은 매입임대주택을 재건축한 단지다. 총 40가구(전용 20~41㎡)로 구성됐다.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 주거급여 수급자, 고령자별로 신청자격이 다르다. 행복주택 홈페이지(www.molit.go.kr/happyhouse)에서 입주가 가능한지 미리 알아볼 수 있다.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 비율은 일정금액까지 전환할 수 있다.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2017년 이후 공급할 예정인 3만8099가구(70개 단지)의 입지를 확정했다. 지금까지 국유지 중에서는 철도·유수지·주차장에서만 행복주택을 건설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법령 개정을 통해 모든 국유지를 사업 후보지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