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대치동…'집값 1번지' 눈앞
‘교육 1번지’ 대치동이 서울 아파트 부촌(富村) 수위(首位) 탈환에 나섰다. 선호도 높은 학군과 유명 학원가가 모인 입지적 장점으로 2000년대 초·중반 아파트 최고 부촌에 올랐던 대치동은 ‘반포 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 등 한강변 단지 재건축에 나선 반포동에 2000년대 후반부터 부촌 1순위(실제 거래된 아파트 최고가 기준) 자리를 내줬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대치동 ‘래미안 대치 청실’ 84㎡(이하 전용면적) 조합원 입주권은 올 들어 최고 1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기층인 20층대 일부 가구의 이달 시세는 15억원을 웃돈다. 14억3800만원인 올해 반포 자이 84㎡ 최고 거래가를 넘어섰고 래미안 퍼스티지 84㎡의 최고 거래가(15억7000만원)를 추격하고 있다.

반포 자이(2008년 12월 입주)와 래미안 퍼스티지(2009년 7월 입주) 등 반포동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 6~7년을 넘어서면서 강남권 새 아파트 수요의 일부가 래미안 대치 청실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게 강남지역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대치동은 은마아파트(4424가구)와 한보미도맨션 1·2차(2436가구) 등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10개 단지, 1만가구에 달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