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연 1.5%, 사상 최저로 내려간 가운데 자산가들은 상가와 중소형 빌딩을 올 하반기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꼽았다. 하반기 집값은 수도권이 강세를 보이는 데 비해 최근 집값 오름폭이 컸던 지방 대도시는 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금융·부동산 자산이 20억원 이상인 신한은행 계좌 보유자 126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투자 유망 부동산상품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25.4%가 상가를 꼽았다. 중소형 빌딩(23%)과 오피스텔(19%)이 뒤를 이었다. 자산가들이 그동안 선호했던 토지(15.9%)와 아파트(13.5%)보다 높았다.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란 분석이 나왔다. 주택에 투자할 때도 ‘신규 분양 아파트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25%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23%)를 웃돌았다.

자산가들은 저금리 여파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져 70%를 넘어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 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형/조성근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