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논현·목동 '재건축' 교통 편리…성수·용산 '주상복합' 한강 조망
3월 5846가구 분양
'아크로힐스 논현' 368가구, 9호선·분당선 걸어서 5분
성수 '트리마제' 84㎡ 478가구, 최고 보안·호텔식 서비스 제공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신규 분양 물량 중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80%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분양을 앞둔 대형 건설사들도 자사 브랜드의 자존심을 걸고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전매제한 완화 조치 등으로 주택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 강남권 등 입지 여건이 우수한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봄철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쏟아진다
올해부터는 취득세 영구 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그동안 주택 거래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돼 왔던 부동산 규제들이 풀리며 분양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찾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5846가구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특히 알짜 입지에 들어서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많아 수요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고덕동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가 눈에 띈다. 전용면적 59~192㎡, 총 3658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며 이 가운데 1114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매머드급 단지로 골프연습장, 헬스장,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대림산업이 서울 논현동에 짓는 ‘아크로힐스 논현’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상 16~30층 4개동에 368가구(전용면적 56~113㎡) 규모다. 이 가운데 △84㎡ 29가구 △113㎡ 28가구 등 총 5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아크로힐스 논현은 입주가 시작되는 올해 말께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서 9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정릉역을 걸어서 5분 안에 이용할 수 있다.
한라(옛 한라건설)는 도곡동 동신3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 한라비발디’를 분양한다. 동신3차아파트 중 특정 동만 다시 짓는 미니 재건축 단지다. 일반분양분이 16가구로 규모는 작지만 학군이 우수하고 교통도 좋은 편이어서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신정동 신정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 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총 1081가구 중 431가구(전용 59~155㎡)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가까이 있다. 목동신시가지 9~10단지와도 인접, 이 지역의 학교 학원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들도 관심
두산중공업은 성수동1가 일대에 최고 47층 4개 동, 총 688가구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트리마제’를 상반기 선보인다. 전용 25~216㎡로 지어지며 84㎡ 이하가 478가구다. 강변북로 바로 앞에 들어서 전망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단지다. 서울숲과 한강시민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강변대로, 올림픽대로 등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트리마제를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품 주거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급호텔 수준의 조식 서비스와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 서비스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서울 용산역 앞 도시환경정비 사업지인 용산역전면 제2구역에서 ‘용산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상 38층(주거)과 39층(업무·오피스텔) 2개 동으로 지어지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다. 38층짜리 아파트 건물은 전용 112~297㎡ 151가구다. 이 가운데 113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전용 25~48㎡ 650실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라며 “최고 수준의 마감재와 푸르지오의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강남을 능가하는 용산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서울 북아현동 174 일대를 재개발하는 ‘북아현 푸르지오’도 상반기 안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34~109㎡ 아파트 940가구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303가구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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