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에서 2012년부터 4가구당 1가구꼴로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4년간 4만7655건에 이른다.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경기 안양 동안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가 준공한 아파트 100채당 하자 발생 건수는 2009년 11건에서 올해 27건으로 급증했다.

LH 아파트의 하자는 2009년 준공된 8만66가구에서 8930건이나 발생했다. 100가구당 11건이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3만5479가구에서 9837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100가구당 28건으로 급증했다. 올해에도 8월 말 현재까지 1만 1547가구를 준공해 이 중 27%인 3164건에서 하자가 발생했다.

4년간 발생한 유형별 하자는 창호가 5353건(11.2%)으로 가장 많았다. 가구 4421건(9.3%), 잡공사 4210건(8.8%), 도배 3359건(7.0%), 타일 3268건(6.9%) 등으로 나타났다. 바닥재(6.8%), 누수(5.2%), 조명(5%) 하자도 많았다.

특히 분양 아파트 하자가 많았다. 지난해 LH가 준공한 임대아파트 1만7954가구 중 하자는 2882건이 접수돼 100가구당 16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분양아파트는 1만7525가구에서 6955건의 하자가 발생해 100가구당 40건이나 됐다.

소유권이 없는 임대아파트보다 소유권이 이전되는 분양 아파트 입주민이 적극적으로 하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 아파트 평형이 다양해 이에 따른 하자도 임대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