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꼼꼼한 사업분석…리스크 철저 관리
주택경기 불황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통해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는 호반건설이 2013년 한경주거문화대상 베스트경영대상을 수상했다. 호반건설의 꼼꼼한 사업성 분석과 경영상 위험을 철저히 관리하는 경영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호반건설은 기존 사업지들의 분양률이 90%를 넘긴 뒤에야 신규분양에 착수한다는 기본원칙을 고수해 경영상 위험을 줄이고 있다. 어음을 사용하지 않고 협력업체들에 공사비를 100% 현금결제하는 등 선진화된 자금관리기법으로 금융비용과 사업 리스크도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효율적인 조직 구성과 민첩한 의사결정도 성공 요인이다. 미분양 주택 판매·관리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미분양 단지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정액제 등 즉각적으로 다양한 금융혜택을 내걸고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주택 판매 이후에도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 또한 장점이다.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현장 초청, 외부 전문가 품질관리, 사후 서비스 기능 강화 등의 활동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쌓고 있다.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에서 분양 중인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계약자의 금융 부담을 줄인 대표적인 곳이다. 계약금은 계약 시 1000만원이다. 2개월 후 잔여계약금을 2회에 걸쳐 분납 가능하고, 중도금 60%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해 계약금만 내면 입주 시점까지 추가 금융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

이 아파트는 1414가구의 대규모로 전용 65·84㎡인 중소형 단지다. 단지 앞으로 축구장 28개 크기와 맞먹는 중앙공원이 들어선다. 서해를 따라 조성된 해안공원도 단지와 가깝다.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단지와 1분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며 중학교가 지어지는 곳도 가깝다. 중심상업지구도 200m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라 편의성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좋은 교육여건을 갖춘 입지의 장점을 활용해 ‘엄마와 아이를 배려한 스마트’ 아파트로 특화됐다. 자녀들을 위해 산소 발생기가 배치된 독서실, 키즈&북카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한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워터파크 놀이터도 만들 예정이다. 지역 최초로 여성 입주자를 배려한 수유실, 여성전용 화장실 등의 여성 친화공간도 단지 내에 설치된다.

단지 조경은 이 부문 국내 최고인 삼성 에버랜드가 공원을 품은 아파트를 콘셉트로 설계했다. 입주민이 범죄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셉테드(CPTED) 인증도 받았다. 외부 침입에 취약한 저층부 가구에 동체 감지기 설치를 비롯해 지하주차장 및 인적이 드문 장소에 조명과 감시 카메라 설치도 강화된다.

남향 위주의 4베이 설계로 채광과 일조권 확보에 신경을 썼으며, 공간 활용도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대형 팬트리, 대형 드레스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부의 체형을 고려한 주방 사다리, 숨은 공간 활용 및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화장대를 선보였다. 자녀방에는 인테리어 선택지를 적용해 자녀의 성별에 따라 전등, 벽지, 바닥재 등을 계약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종만 호반건설 사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입주민 가치가 더 중요"

[2013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꼼꼼한 사업분석…리스크 철저 관리
“눈앞의 이익보다는 입주민의 만족이라는 가치를 우선시한 경영이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품질과 고객 만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최종만 호반건설 사장(사진)은 2013년 한경주거문화대상 베스트경영 부문 대상을 차지한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분양을 성공시킨다는 각오로 입지 선정 및 설계 차별화, 상황에 맞는 계약 조건, 분양 일정 등을 세밀하게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부터 최근 순천 오천에코신도시 595가구까지 전국에 총 1만842가구를 공급했다. 세종시 1~5차 5개 단지 2800여가구, 동탄 2신도시 2개 단지 1824가구, 전북혁신도시 1186가구,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1414가구, 울산혁신도시, 안동 옥동 등의 분양을 성공시키며 주택시장 강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호반건설은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최 사장은 “올해를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의 해’로 삼고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반건설은 최근 판교신도시 동판교역 인근에서 상업·업무·주거를 결합한 ‘아브뉴 프랑’(2만7505㎡) 개발 사업을 벌이고 상가 직영에 나섰다. 최 사장은 “단기적인 투자금 회수보다 체계적인 관리로 상가를 활성화시키고 경영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판교 아브뉴 프랑의 성공을 토대로 2015년 신분당선 경기도청역(가칭) 인근에 아브뉴 프랑 2호점인 ‘광교 아브뉴 프랑’을 개점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주택 부문에 대한 사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아브뉴 프랑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피스 빌딩 등 새로운 건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은…미분양 제로 도전…국내 최고수준 내실경영 달성

호반건설은 1989년 창사 이후 전국에 7만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며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실천해오고 있다.

호반건설은 부동산시장 위기를 기회로 활용,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을 축소하는 동안 판교와 광교, 세종시, 동탄 등에서 과감하게 택지를 확보해 성공을 거뒀다. 호반건설은 작년 매출 9301억원을 거두며 17.4% 성장했고 영업이익(1962억원)도 21.0% 늘렸다. 매출 등의 규모가 비슷한 다른 회사와 비교해 임직원 수가 절반에 불과한 것은 호반건설의 장점이다.

호반건설은 누적 분양률 97%(지난해 말 기준)를 달성하며 내실 면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주택전문 건설업체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2011년 광주·전남 민영방송인 광주방송(KBC) 경영권을 인수하고 최근 판교에서 상업시설 운영을 시작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호반건설은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장학사업과 인재양성, 문화예술 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호반장학재단은 지난 13년간 총 4100여명에게 6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태성문화재단과 KBC문화재단도 문화 및 예술 유망주 발굴 및 지원, 학술연구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