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 상반기 토지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 늘어난 수치다.

용도별로 보면 아파트 용지는 모두 47필지(196만5000㎡)가 팔렸다. 수도권 6필지, 세종시 15필지, 지방 26필지 등이다. 특히 지방에선 광주 효천2지구(148 대 1), 세종시(35 대 1), 부산 명지지구(38 대 1)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곳에서 건설사들의 토지확보 경쟁이 치열했다. LH 관계자는 “LH가 조성한 공공택지 분양 가능성이 민간택지보다 높은데다 최근 단독주택 선호 열풍이 일면서 전국 택지지구 내 부지들이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반기에도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지구 등 인기지구 토지 공급이 예정돼 있어 매수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자연친화적인 주거수요가 늘면서 단독주택 용지는 지방·수도권 가릴 것 없이 인기를 끌었다. 아파트 청약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인천 청라지구(39 대 1), 파주 교하지구(21 대 1) 등에서도 단독택지는 높은 인기를 끌었다. 화성 동탄은 지난해 공고 이후 미매각 상태였던 단독주택 용지가 1필지를 제외하고 전 필지 매각됐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