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규모 고양종합터미널 판다
개장이 지연돼 온 일산의 고양종합터미널(조감도)이 매각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양종합터미널 매각을 주관하는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주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와 4대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서(RFP)를 돌리고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행사 (주)종합터미널고양이 보유한 고양종합터미널은 일산 백석역 부근 지하 5층~지상 7층의 터미널·종합쇼핑몰로 연면적 14만6136㎡다. 현대엠코가 시공을 맡아 지난해 완공했지만 시행사 대표가 제일저축은행 등에서 불법 대출받은 혐의로 체포돼 개장이 늦어지고 있다.

매각 대상은 (주)종합터미널고양이 보유한 터미널사업권과 상가·부대시설 일체다. 시행사 지분을 매각할 경우 우발채무 발생 우려가 있어 자산매각 형태로 진행된다.

매각 규모는 3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공사가 진행 중이던 2년 전께 감정평가원에 의뢰한 평가가격은 3000억원대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신세계 홈플러스 이랜드 경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산 최대규모 건물로 김포와 서울 마포 쪽에 인근상권을 형성할 수 있어 유통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다. 일산호수공원 부근 장항동에 백화점을 운영 중인 롯데에 이어 일산에 백화점 진출을 검토 중인 신세계도 관심 업체로 예상되고 있다.

매각 규모에 비춰 일괄매각 방식이 아닌 일정 기간 위탁경영 후 매각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2월13일 오전 11시36분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