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복합단지 '알파로스' 내년 분양
14일 서울 진관동 79의 15 일대 은평뉴타운 내 복합상업시설 알파로스 부지.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인근 4만8500㎡의 이 땅은 펜스로 둘러쳐져 있었다. 2008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 주체로 선정된 이후 3년여간 방치 상태다. 인근에서 만난 한 은평뉴타운 주민은 "입주 3년이 지났는데도 중심상업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쇼핑하러 불광동 일산 등으로 가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사업비 조달 방안 구체화

은평뉴타운 복합단지 '알파로스' 내년 분양
알파로스는 총 사업비가 1조3000억원을 웃도는 은평뉴타운 내 초대형 복합상업시설이다. 오피스텔 호텔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스파 오피스 메디컬센터 산악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진다. 사업주체는 알파로스PFV,실행사(AMC)는 알파로스복합개발㈜이다. 건설공제조합(25%) SH공사(19.9%) 현대건설(12.98%) GS건설(9.58%) 롯데건설(9.89%) 등이 출자사다.

출자사들이 내년 2월 말 분양을 목표로 토지를 담보로 땅값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사업비 조달 방안을 최근 구체화했다.

출자사들은 땅값 5000억원 중 계약금 500억원과 중도금 일부(1500억원)를 금융사에서 브리지론 형태로 마련했다. 땅값과 운영비 등을 포함한 전체 사업비 7000억원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조달해야 한다. SH공사를 비롯한 출자사들은 3500억원은 토지를 담보로 대출받는 데 합의했다. 나머지 3500억원은 출자규모별로 지급보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출자사 관계자는 "내년 초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상복합 내년 상반기 분양 추진

첫 분양은 내년 상반기 지하 5층~지상 31층 5개 동에 전용 102~128㎡ 730가구인 주상복합이 될 전망이다. 이달 초부터 매주 건설사 SH공사 마케팅업체 등이 모여 상품 기획 및 프리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SH공사가 썼던 은평뉴타운 홍보관 부지를 활용키로 했다.

한 출자사 관계자는 "알파로스는 서울 연신내와 불광역,경기도 원흥보금자리지구 등을 아우르는 핵심 상업시설"이라며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통일로를 연결하는 환승정류장도 예정돼 있어 지역 주민들이 빨리 착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성 개선 추진

알파로스는 사업성을 강화하기 위해 용도 변경 등을 모색 중이다. 노인복지시설과 호텔 등의 활용 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하고 있다. 분양이 잘되도록 주상복합 일부 가구는 부분임대가 가능하도록 설계하고,분양가를 은평뉴타운 중대형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3.3㎡당 1600만원 안팎으로 책정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연면적 7만2000㎡로 계획된 상업시설도 관심 대상이다. 알파로스는 상업시설을 3년간 임대로 분양한 뒤 통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진수/김보형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