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전국 60여곳의 택지지구 개발 사업을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구 지정 뒤 보상에 들어가지 않은 138곳의 절반가량이어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15일 국토해양부와 LH,국회에 따르면 LH는 토지 보상 등을 진행하지 않아 사업을 취소하거나 재검토 · 연기할 수 있는 전국 138개 사업장 가운데 60곳가량을 취소할 계획이다. 취소 대상은 아산 탕정2,오산 세교3,파주 운정3지구 등 신도시 3곳을 포함해 수도권 및 지방에 고루 걸쳐 있다. 국토부는 아산 탕정2지구의 사업 규모를 줄이겠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지난주 아산시에 보냈다. 인천 검단2지구도 사업이 늦어져 취소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지 보상에 들어가지 않은 138곳 중 취소하는 60여곳과 재검토 · 연기 등으로 당장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50여곳을 합치면 사업 조정 대상은 모두 114곳에 이를 전망이다. LH는 "해당 지역 국회의원,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