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무려 11주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이 소폭 상승했다. 일부 단지의 경우 지난 8월 대비 1억원 이상 호가가 떨어지면서 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0.05% 상승했다. 그동안 가격 하락폭이 컸던 송파구(0.17%)와 강동구(0.08%)의 상승폭이 컸다. 강동구의 둔촌주공 3,4단지 역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매도호가가 1000만~1250만원 올랐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가격이 반등하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가격이 크게 떨어진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데다 일부 단지에서는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하락세가 멈추면서 서울 시내 아파트값 변동률도 0%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반등을 주도한 송파구와 강동구의 아파트값이 0.02% 올랐다. 하지만 △강북구(-0.05%) △관악구(-0.03%) △노원구(-0.02%) △양천구(-0.01%) 등의 하락은 계속됐다. 전세시장에서도 서울과 기타 수도권 지역의 명암이 뚜렷했다. 교육 수요가 움직인 서울지역 전세가는 0.09% 올랐지만 수도권과 신도시는 -0.02% 하락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