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6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11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4만6048건으로 전월에 비해 16.8%(9274건) 줄어들었다. 아파트 거래량(신고분 기준)이 줄어든 것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달 신고분은 △9월 계약분 9247건 △10월 계약분 2만811건 △11월 계약분 1만5990건이다.

이처럼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9월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시행과 10월의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등이 잇따른 데다 겨울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주택 매수자들이 대거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DTI 규제와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의 직접 영향권이었던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거래량이 1만4848건으로 전월(2만2598건)대비 34.3%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033건으로 전월대비 41.8% 급감했다. 강북 14개구(1751건)가 전월에 비해 45.9% 줄었고 강남3구(653건)도 26.9% 감소했다. 경기도(9133건)와 인천(1682건)도 전월대비 각각 31.5%와 28.4% 감소했다. 분당 · 일산 등 5개 신도시의 경우 지난달 1109건이 거래돼 전월보다 43.2% 줄어들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