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권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올해 도입된 '도시형 생활주택' 건축이 늘고 있다.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도시형 생활주택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총 2043채(36건)가 사업승인을 받았거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시범사업(4곳 · 330채)을 포함하면 총 2372채에 달한다.

도시형 생활주택이란 도시지역에서 사업승인을 받아 짓는 20채 이상 150채 미만 공동주택을 말한다. 원룸형 · 기숙사형 · 단지형다세대 등 3가지 형태로 공급되며 주차장 요건 등 각종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사업승인 물량은 유형별로 원룸형 주택이 1509채(24건)로 전체 물량의 74%를 차지했다. 이어 기숙사형 172채(7건),단지형 다세대 362채(5건)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63채(16건)로 가장 많고 경기도 522채(8건),대전 377채(6건),부산 159채(5건),인천 22채(1건) 등이었다.

특히 지난 5월 시행 이후 6개월간 16건에 불과했던 사업승인 건수가 최근에는 한 달 만에 20건에 이르는 등 공급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까다로운 건축기준과 사업성 문제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자 지난 8월 주차장 · 진입도로 등의 건축기준을 완화하는 등 추가로 규제를 풀어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