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은평뉴타운ㆍ송도ㆍ김포 등 22개단지

내년 2월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시한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신규 아파트 분양이 한창인 가운데 연말까지 은평뉴타운과 송도, 김포한강 신도시 등 수도권에서만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3만가구 가까이 쏟아진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1천가구 이상급 대단지 아파트는 모두 22곳으로 전체 가구수는 3만6천738가구이며 이중 2만8천153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대단지 아파트는 단지 주변 교통망이 집중적으로 개선되기 마련이고 소규모 단지와 달리 단지내 상가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학교 등 공공시설까지 갖춘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덕분에 환금성도 좋으며 시장 활황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크고 침체기에도 소규모 단지보다 낙폭이 적어 투자성이 뛰어나다.

특히 올해 안에 분양 예정인 대단지아파트 중에는 은평 뉴타운을 비롯해 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 신도시, 김포 한강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아파트가 대거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뉴타운에 대단지 `집중' = 서울에서는 뉴타운을 중심으로 대단지가 분양된다.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서는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의 `가재울 래미안ㆍe편한세상'이 3천293가구의 `매머드급'으로 지어진다.

최고 35층 52개동에 공급면적은 87~188㎡로 조합원분과 임대를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674가구다.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고 인천공항철도 수색역, 경의선 복선전철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좋으며, 신촌ㆍ상암DMC와도 가깝다.

은평뉴타운에서는 2지구와 3지구가 연내에 분양하는데 전용면적 84~167㎡ 2천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다.

3지구는 지하철역에서는 비교적 멀지만 대부분 단지에서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9ㆍ11단지는 동쪽에 북한산, 남쪽과 서쪽으로는 갈현근린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7ㆍ8단지도 북한산이 동쪽으로 바라다보인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서는 대림산업ㆍ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GS건설이 1천150가구 중 5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공급면적 79~194㎡에 최고 25층으로 지어져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가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하철 1ㆍ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에서 가깝고 왕십리~선릉간 분당선 연장선이 2011년 개통될 예정이다.

성동구에서는 왕십리뉴타운 외에도 삼성물산이 금호 19구역을 재개발해 1천57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일반분양분은 공급면적 148㎡ 단일형에 33가구로, 지하철 5호선 신금호ㆍ행당역과 3호선 금호역이 가까운 `트리플 역세권'인데다 성수대교와 인접해 강남 접근성도 좋다.

◇한강 신도시, 1천가구 이상 7개 단지 =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7곳이나 나온다.

LIG건설이 Ac-16블록에서 공급면적 132~164㎡ 중대형으로 구성된 `Liga' 1천10가구를 모두 일반분양한다.

한강신도시 동쪽에 위치해 48번 국도와 가깝고 김포우회도로가 통과하는 등 도로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고 2013년 개통 예정인 김포경전철도 근처를 지난다.

현대산업개발은 Ab-03블록에 전용면적 85㎡ 이하 1천205가구를 일반공급한다.

단지 오른편으로 김포대수로가 지나고 남쪽으로는 대규모 녹지가 있어 주거여건이 쾌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Ab-01블록에는 경기도시공사와 대림산업이 전용면적 84㎡ 단일형 1천167가구를 선보인다.

한강신도시에서도 북서쪽에 자리잡아 2014년 개통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학교시설용지도 인접해 있다.

이밖에 호반건설은 Aa-07블록에 `호반베르디움' 1천584가구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중흥건설은 Ab-13블록에 1천470가구 규모로 5년 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

공급면적 90~109㎡로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으며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3.3㎡당 850만원 이하로 예상된다.

◇인천 송도ㆍ경기도 대단지도 주목 = 상반기에 인기를 끌었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를 비롯해 고양시, 광명시 등에서도 대단지 분양이 잇따른다.

포스코건설은 내달중 송도지구 D7-1ㆍ8블록에서 1천14가구를 분양한다.

D7-1블록은 474가구, D8블록은 540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제학교, 공립학교 부지와 바로 붙어있어 교육환경이 좋고 센트럴파크나 컨벤션센터, 동북아트레이드타워 등이 들어선 중심상업지구에서도 가깝다.

고양시 탄현동에는 두산건설이 내달중 2천7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로 지상 51~59층 초고층에 전용면적 59~180㎡로 구성되는데 119㎡ 이상 중대형이 절반을 넘는다.

전체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돼 있고 인근 고봉산과 중산체육공원은 물론 한강과 북한산까지 보이는 등 일조권ㆍ조망권이 좋으며 경의선 복선전철 탄현역과 연결된다.

대림산업은 고양시 원당뉴타운 내 성사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고양 원당 e편한세상' 1천486가구 중 3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상 15~26층 21개동에 전용면적 59~141㎡로 구성되며 지하철 3호선 원당역이 걸어서 닿는 거리이고 서울외곽순환도로 고양나들목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 주변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제2자유로가 2010년 개통되고 서울-문산간 고속도로가 2015년 완공되면 교통여건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호반건설은 고양 삼송지구 A-22블록에 1천456가구 규모 단지를 선보이고, 삼성물산은 광명시 철산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2천72가구 중에서 92가구를 내달중 일반분양한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