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단지조경대상을 수상한 이지(EG)건설의 '이지더원(EG the 1)'은 판교신도시에 지어져 분양 당시부터 이목을 끌었다.

판교신도시에서도 교통접근성이 뛰어난 동판교 입구에 자리잡은 데다 청계산에서 이어지는 계곡과 금토천,운중천 등이 가까워 자연환경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106㎡ 단일면적으로 16개동 721채 규모로 지난 2월 입주한 이지더원은 입지와 뛰어난 조경으로 인근에서는 이미 랜드마크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단지에 들어서면 수생식물과 육상식물 등이 어우러진 실개천이 눈길을 끈다. 실개천을 따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물이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벽천은 한폭의 그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단지 안에 정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원 안에 단지가 있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게 이지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지 중앙에는 선큰광장(개방형 지하광장)과 어울마당이 조성됐다. 선큰광장은 벽체와 바닥을 화강암으로 마감해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주민 간 교류와 만남의 장인 어울마당 주변에는 피트니스센터 및 골프연습장이 들어서 있어 주민들이 친교와 휴식,운동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에 마련된 보행자 전용도로에는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보행자 안전에 신경을 썼다. 단지 주요 공간에는 단지 내 풍경을 소재로 한 한국의 명시(名詩)를 새긴 시비(詩碑)가 곳곳에 서 있다. 공간에 깊이를 부여하고 시가 가지는 함축미와 묘사를 단지 조경에 녹여내려는 시도다. 이외에도 단지 곳곳에 장독공원,솟대공원,숲속공원 등의 테마공원을 만들고 각각의 주제에 맞는 식재와 시설물을 배치해 쾌적하고 생동감 있는 단지를 조성했다.

이지더원은 조경뿐 아니라 편리한 교통 인프라에서도 입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진입이 편리해 서울 강남권으로의 진출입이 자유롭고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접해 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가까워 취학연령의 자녀를 둔 학부모도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 수 있다. 분당 야탑동도 상대적으로 가까워 판교 중심상업지구와 분당 상권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판교 이지더원은 단지 마감에도 심혈을 기울여 각동 1~3층의 저층부와 부속동 및 출입구에는 천연 화강암으로 마감해 안정적인 느낌을 주며 판교 내 다른 단지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옥상과 옥탑에는 경관 조명을 설치해 분당~수서 간 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쉽게 이지더원이라는 단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이지건설 관계자는 "이지건설의 'EG'는 'Environment & Global'의 약어로 건축과 환경이 조화됨을 중요시하는 회사의 철학을 담았다"며 "도시생활 속에서도 전원생활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소망을 담아 '단지 가득 아름다운 정원이 자태를 뽐내고,단지 어디서든 따뜻한 햇살과 신선한 바람이 자유롭게 흐른다'는 개념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