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총액 10.79%↑, 전국 9.82%↑

올해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전세가 총액이 50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344만5천328 전세가구의 전세가 총액이 517조3천3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올해 1월(466조9천422억원)보다 50조3천972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 1월에는 조사대상이 333만6천742 전세가구로, 그동안 가구 수는 3.2% 증가한 반면 전세가 총액은 10.79% 늘어나 올 들어 전세금이 가파르게 올랐음을 짐작게 했다.

전국적으로도 전세가구 수는 623만4천766곳에서 642만9천427곳으로 3.12% 증가했지만 전세가 총액은 696조5천129억원에서 764조9천65억원으로 9.82%(68조3천936억원) 늘었다.

서울에서 26조2천895억원, 경기도에서 21조6천450억원이 증가해 두 지역의 상승분이 전국 전세가 증가액의 70%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선 229조5천7007억원에서 247조5천671억원으로 7.84%(17조9천964억원)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송파구가 5조5천954억원으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이어 서초구 4조8천567억원, 경기 용인 2조9천891억원, 화성 2조6천884억원, 성남 2조6천540억원, 서울 강남구 2조5천2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 금천구(-581억원)와 대구 남구(-245억원), 경남 진해(-116억원), 경북 칠곡(-56억원), 대구 서구(-53억원) 등에선 오히려 전세가 총액이 쪼그라들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초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전세가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도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며 "최근에는 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들어 오름세가 둔화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