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발 기대감에 투자자들 관심 고조
터미널 주변상가에 관심가져볼만해


서울시내 주요 터미널들의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터미널 주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동서울터미널, 남부터미널, 상봉터미널 등을 서울시 도시계획변경 협상대상으로 선정했다. 따라서 해당 터미널은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공공기여, 교통문제 처리 등의 조건이 충족되면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하거나 업무, 상업, 주거 복합시설 건립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터미널은 민간 사업자들에 의해 운영되면서도 공공재적 성향이 강해 수익성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며, 도시계획시설에 의한 규제로 개발도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터미널 부지 개발계획이 진행되면 민간업체의 수익사업 확장과 유동인구 집객효과로 센트럴시티와 같은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터미널의 개발은 상가 투자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호재”라며 “터미널 개발을 대비해 터미널 주변의 상가를 선취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도 대규모 사업이 중도에 표류돼 이중고를 겪는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사업내용이나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먼저 상봉터미널은 터미널 시설을 폐지하고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상봉터미널은 상봉균형발전지구에 해당하며 망우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주거, 상업, 업무지역으로 복합개발이 가능하다. 상봉터미널에 지어지는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은 향후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터미널의 경우, 동서울터미널과 함께 ‘시설 복합화 사업대상’으로 선정돼 터미널 기능을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판매, 상업, 업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변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남부터미널 개발이 이루어지면 일일 2만명에 달하는 터미널 이용객과 주변의 국제전자센터, 법원 등을 이용하는 유동인구 효과가 겹쳐져 제2의 센트럴시티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광진구의 동서울터미널도 남부터미널과 마찬가지로 ‘시설복합화 사업대상’에 선정되었다. 동서울터미널의 소유주 한진중공업은 기존 터미널 기능을 유지하면서 대규모 상업시설을 개발해 이웃한 테크노마트 등과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밖에 용산구 관광버스터미널과 동부 화물터미널도 협상대상에 선정되어 현재 개발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