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최대 50% 인하

건설사들이 수도권 미분양 사업장에 잇따라 분양가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반사이익과 양도세 감면 특례 종료 시한 임박으로 가을 분양시장이 달아오르자 연내에 미분양분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판촉을 벌이고 있는 것.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오피스텔, 타운하우스 등 9개 미분양 사업장에서 분양가 할인을 통해 잔여물량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 그랜드 아이파크' 159가구 중 50가구를 10~15% 할인된 분양가에 판매하고 있다.

공급면적 139~224㎡ 11개형으로 구성됐는데 할인율은 224㎡형이 가장 커 처음 분양가보다 2억5천만원 가까이 가격이 내렸다.

지하철 9호선 가양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대형마트, 우장산 근린공원 등도 가깝다.

성지건설은 서울 여의도동의 오피스텔 `여의도 파크센터' 246실 중 회사 보유분 일부의 분양가를 반값으로 낮췄다.

공급면적 160㎡에 18억~20억원이던 분양가를 9억~11억원으로 낮췄고 계약금 1억원 정액제도 적용했다.

지하5층~지상34층 규모의 2개동에 주거시설과 호텔로 구성된 `주호복합'형 오피스텔로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역세권이다.

동부건설이 경기도 용인 수지 신봉동 1블록에 건설한 `센트레빌'도 일부 주택형에 한해 8천100만원을 할인하며 성원산업개발도 수지 풍덕천동 `상떼빌'의 분양가를 최대 12%까지 깎아주고 있다.

신봉동 센트레빌은 계약금 6천만원 정액제를, 풍덕천동 상떼빌은 중도금 69% 이자 후불제를 적용하는 등 기존 미분양 아파트에 제공하는 혜택도 있다.

금호건설이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건설한 `동백 어울림' 타운하우스도 최대 27% 할인해 분양 중이다.

분양 후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일부 금액을 보전해주는 `프리미엄 보장'으로 사실상 분양가 할인 효과를 제공하는 사업장도 있다.

중앙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분양 중인 `중앙하이츠'는 일부 주택형에 대해 입주시까지 시세가 오르지 않으면 5천만~7천만원을, 경기도 수원시 망포동에 분양하는 `센트럴 하이츠' 역시 입주 때 프리미엄이 붙지 않으면 최대 3천만~4천만원을 각각 잔금에서 할인해준다.

금강주택이 경기도 광주 송전동에 분양 중인 `펜테리움'도 계약금 3천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입주 1년 후 프리미엄 3천만원 보장의 계약조건을 적용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