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여파…낙찰가율 아파트↓ 다세대↑
반면 DTI규제에서 자유로운 다세대 주택은 낙찰가율이 크게 올랐다.
16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법원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이 87.72%로 전달의 90.08%보다 2.36%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경매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0.38%포인트 하락한 데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하락폭도 커졌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달보다 2.57%포인트 하락한 89.64%로 가장 내림폭이 컸다.
올해 들어 처음 하락세를 보인 서울은 89.52%로 전달 대비 1.70%포인트 내렸고 강남권이 1.48%포인트 하락한 90.61%, 비강남권은 1.82%포인트 내린 88.45%였다.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운 지방 경매아파트는 낙찰가율이 상승세로, 전달(85.89%)보다 3.17%포인트 상승한 89.06%를 기록하며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을 넘어섰다.
특히 5대광역시는 전달(86.05%) 대비 4.35%포인트 상승한 90.40%로 90%대로 올라섰다.
도시별로는 대전이 92.39%로 가장 높았고 울산(91.95%), 부산(91.15%), 대구(89.69%)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DTI 규제를 받지 않는 다세대 주택의 경매 낙찰가율도 상승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 조사에 따르면 이달 1~15일 서울지역 다세대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5.7% 높은 97.9%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매진행건수 중 팔려나간 물건 비율인 매각률도 전달 56.6%에서 7.6%포인트 오른 64.2%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인천지역 역시 경매 다세대 주택 낙찰가율이 전달 89.3%에서 95.8%로 치솟았다.
다만 재개발 지역이 서울ㆍ인천보다 적은 경기도의 경우 90.4%로 전달의 91.4%보다 소폭 하락했다.
디지털태인 관계자는 "DTI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적용된 2007년 8월부터 6개월간 수도권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5.21% 하락하는 등 약보합세를 보였는데 이번에도 연말까지 시장 위축은 불가피해 보이며 규제를 덜 받는 다세대 주택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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