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청약시장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혀온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다음 주 큰 장(場)이 선다. 올 상반기 청약열기의 진원지였던 청라지구와 공항복합도시 시동을 거는 영종하늘도시에서 오는 20일과 21일(1순위 접수기준) 1만1410채에 달하는 아파트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지구별로는 청라에서 3개 건설사가 2559채,영종하늘도시에서 6개 업체가 8851채의 아파트를 각각 내놓는다.

처음 분양되는 영종하늘도시는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고 주변에 다양한 문화 · 레저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게 특징이며 민간 동시분양으로는 마지막인 청라지구는 서울과 가까운 게 장점이다.

두 지구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3.3㎡당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900만~1000만원,중대형 아파트만 분양되는 청라지구는 11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분양업체들은 전망했다.

이번 동시분양 물량은 모두 민영주택이어서 청약 예 · 부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을 진행 중인 서울 서초구 우면지구 등 보금자리주택에서 배제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 지역 모두 내년 2월11일까지 계약할 경우 5년간 양도소득세 면제,전매제한 기간 축소(85㎡ 초과 1년,85㎡ 이하 3년) 등의 혜택이 적용된다.

◆영종하늘도시,단일지구 최대물량=동보주택건설 신명종합건설 우미건설 한라건설 한양 현대건설 등 6개 건설사가 16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뒤 21일부터 분양에 나선다. 7개 블록에서 8851채가 쏟아질 이번 분양에서 한라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가 21일 1순위 청약 접수에 들어간다. 6개 분양업체 중 유일하게 중대형 아파트를 내놓는 한라건설은 일주일 뒤인 28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업체들은 독특한 아파트 평면과 조경시설,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신명스카이뷰주얼리'는 조망권을 강조한 단지다. 인천대교,서해,송산생태공원 등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다만 조망을 중시하다보니 평면이 다른 단지에 비해 넓진 않다. 서해바다와 가장 가까운 '동보노빌리티'는 전용면적 84㎡만 585채로 구성돼 있다. B타입의 경우 안방에 두 개의 창을 내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은 '우미린'은 축구장 3개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인상적이다. 중앙광장,실내수영장,입주민 공용 펜트하우스 등이 설치된다. 특히 우미린은 거실의 층고를 높여 탁 트인 느낌이 들도록 했다.

'한라비발디'는 이번 분양 물량 중 유일한 중대형(101~208㎡) 평형이다. 영종하늘도시 중심상업지역 바로 옆에 자리잡은 이 단지는 2013년까지 뮤지컬극장 공연예술파크 등이 들어설 영종 브로드웨이와도 가깝고 단지 북쪽에 35만㎡의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반면 '한양수자인'은 전 세대가 59㎡ 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총 7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현대힐스테이트'는 국내 최초로 유비쿼터스 단지로 지어진다.

마지막 민간 동시분양,청라지구=제일건설 동문건설 반도건설 등 3개 건설사가 16일 인천 용현동 인하대 앞 부지에서 견본주택 문을 연 뒤 20일부터 청약 1순위 접수에 들어간다. 이번 청라지구 물량 2559채는 모두 전용면적 101~134㎡의 중대형이다.

제일건설은 '풍경채'라는 브랜드의 아파트 1071채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101~134㎡의 아파트로 구성되며 단지 내에 수영장과 유아용 풀장,사우나 등이 설치되는 게 특징이다. 2㎞에 달하는 산책로 겸 자전거 도로를 단지 안에 조성할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동문 굿모닝힐' 734채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6~30층 7개동에 전용면적 114~125㎡로 구성되는 이 아파트는 국제업무타운 및 로봇랜드 등 레저타운,중앙호수공원과 운하,골프장 등이 주변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반도유보라 2.0' 754채를 내놓는다. 최고 30층 7개동에 전용면적 101~121㎡ 중대형이 들어설 이 아파트 단지에는 축구장 2배 크기의 중앙광장과 800m 조깅코스,1층 전용 테라스 설계,5m 이상 광폭거실 설계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문건설 김시환 전무는 "올 상반기 1차 동시분양 때 평균 11.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이미 대기 수요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분양가격도 2년 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이전보다 3.3㎡당 250만원가량 싸다"고 말했다.

김철수/성선화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