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녀 이상 청약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특별청약 첫날 경쟁률이 평균 3.68 대 1을 기록했다.

1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3자녀 특별공급 물량 707채에 2602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날 특별청약은 3자녀 이상 청약자 중에서도 자녀수와 무주택 기간을 따져 가점 85점 이상의 청약자들만 대상으로 했지만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특히 서초 우면지구는 서울시와 경기도,인천 거주자들에 모두 마감돼 4개 지구 중 유일하게 3자녀 특별공급을 첫날 마무리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강남 세곡지구의 전용면적 84㎡로 19채 공급에 580명이 청약해 30.5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강남 세곡지구의 일부 보금자리주택은 청약가점이 95점 이상은 돼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역별로 이뤄진 청약에서 인천광역시 거주자에 배정된 7채의 물량에 대해서는 4명만 지원해 전용면적 59㎡ 2채와 74㎡ 1채가 미달됐다. 총 156채가 미달된 하남 미사지구도 서울 거주자에 대해 42채,경기 거주자에 78채,인천 거주자에 156채가 미달됐다. 고양 원흥 지구는 서울 거주자 배정 물량 중 2채가 미달됐으며 경기는 18채,인천은 10채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모두 30채가 미달됐다.

이날 미달된 특별공급분에 대해서는 13일 가점 70점 이상 3자녀 이상 청약자를 대상으로 공급이 진행되며 14일에는 가점 55점 이상 청약자가 지원할 수 있다. 서울 논현동의 한국토지주택(LH)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현장접수만 가능하다.

한편 이날 특별공급 청약이 진행된 LH공사 서울지역 본부에는 청약 접수가 시작된 아침 9시30분부터 청약자들이 쇄도해 오후가 되도록 인파가 좀처럼 줄지 않았다. 청약자들이 가족들을 동반하고 나오면서 5000명이 넘는 인파가 청약장을 가득 메웠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