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한강변이 최고 50층 이상 초고층 고급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도시 · 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영등포구 여의도동 50 일대 45만2230㎡와여의도동 28 일대 16만2071㎡에 대한 '여의도 전략정비1 · 2구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또 강남구 압구정동 369-1,청담동 일대 144만1267㎡도 '압구정 전략정비구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이들 2곳은 그동안 추진해온 '초고층 통합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곳은 서울시가 올해 초 발표한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에 따라 전략정비구역(여의도 · 압구정 · 성수 · 합정 · 이촌동 등 5곳)으로 지정했다. 시는 앞으로 이들 지역에 대해 개발대상 부지의 25~40%를 기부채납받는 대신 지상 50층 안팎의 초고층 주거단지를 허용해줄 방침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지역에 대해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마련한 뒤 민간 주도로 재건축 정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 도시 · 건축공동위원회는 이날 강동구 고덕동 217 고덕주공 2단지 일대 24만6208㎡에 기존 아파트를 헐고 4000여채를 새로 짓는 '주택재건축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통과시켰다. 이곳은 건폐율 30% 이하,용적률 250%가 적용돼 최고 35층 규모의 아파트 4064채가 지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체 1만1500여채에 달하는 고덕지구 재건축 단지(고덕시영,고덕주공 2~7단지)의 정비계획이 대부분 확정돼 이제 5단지만 남겨두고 있다"며 "5단지 역시 내달 초 도시 · 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어서 올 연말이면 지구 내 모든 단지들에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