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스탠리에 건국대 캠퍼스가 들어선다.

의정부시는 건국대가 캠프 스탠리 59만㎡에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혀 다음달 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캠프 스탠리 부지는 오염치유 절차 등을 거쳐 2015년 이후 반환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건국대 측은 대학 구성원과의 협의를 거쳐 '2020 대학발전계획'에 의정부 캠퍼스 조성 방안을 포함시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 캠퍼스의 경우 본교로부터 반경 20㎞ 내에 있기 때문에 충주캠퍼스에 이은 제3캠퍼스 개념이 아닌 본교와 같은 교지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 측은 지난해 7월 이후 두 차례 해당 부지를 둘러본 뒤 경기도, 의정부시 관계자와 면담했으며 지난 8월에는 캠퍼스 건립을 시에 제안했다.

당초 캠프 스탠리에는 광운대가 제2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캠프 스탠리는 건국대 서울 본교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활용 범위가 넓고 의정부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만간 두 기관의 실무자가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