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수변 공간(워터 프런트)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아치형 사장교'로 건설된다. 아치형 사장교란 아치 모양의 주탑에 와이어 로프(Wire rope)를 연결,상판을 지지하는 방식의 교량을 말한다.

서울시는 개화사거리에서 성산대교 남단을 잇는 양천길 교량에 대해 국제 현상공모 결과,6개 응모작 가운데 ㈜동호와 ㈜신성엔지니어링이 공동 설계한 '하트 브릿지(Heart Bridge)'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하트 브릿지'는 '르네상스의 심장(Heart of Renaissance)'이란 주제로 한강과 마곡 워터 프런트의 주운(舟運) 수로 등 주변 경관을 고려해 입체적 조망이 가능한 랜드마크 교량으로 디자인됐다. 폭 30~39m,총 길이 360m로 심장을 형상화한 약 48m 높이의 주탑이 인상적이다. 교량 하부에는 높이 9.6m의 요트가 지나갈 수 있도록 10.6m의 공간이 확보됐다. 시는 이 교량의 설계를 올 10월부터 내년 7월까지 끝낸 뒤 내년 9월 착공,2012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