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서울숲 힐스테이트’ 1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성동구와 부동산 중개업계,박찬호의 국내 소속사인 ‘팀61’ 등에 따르면 박찬호는 지난 5월 본인 명의로 ‘서울숲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143㎡형(구 분양면적 기준 55평형) 1채를 매입했다.

지상 18~29층 건물 5개 동,총 445세대로 이뤄진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2006년 11월 현대건설이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선보이면서 처음 분양한 아파트다.

약 2년8개월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5월말 입주했다.

정확한 구매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박찬호가 이 아파트를 살 당시 시세는 분양가(14억6000만원·각종 옵션 포함)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숲 힐스테이트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박찬호가 구매한 143㎡형은 분양가로 따져 볼 때 20층 이상 고층으로 서울숲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아파트”라며 “현재는 가격이 좀 올라 프리미엄이 5000만~2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팀61’의 정태호 대표는 “박찬호가 국내로 복귀할 때를 대비해 거주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라며 “충남 공주 출신으로 한양대를 졸업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성수동이 친숙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와 관련 “박찬호가 오랜 외국 생활의 경험을 통해 대규모 공원을 낀 아파트의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한 듯하다”며 “이곳은 특히 한강 조망권까지 확보하고 있어 실거주와 향후 투자가치라는 두마리 토끼를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기/장규호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