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은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초대형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16일 개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영등포구 영등포4가에 위치한 타임스퀘어는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오피스텔, 영화관, 대형 서점 등이 어우러진 초대형 복합 유통단지다.

총 공사비로 6천억원이 투입됐고, 건물 연면적 37만㎡에 쇼핑공간은 총 30만2천㎡에 달해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29만3천㎡)를 능가하며 서울 강남권의 코엑스몰과 쌍벽을 이룬다.

타임스퀘어는 고객들이 산책하듯 다양한 상점과 콘텐츠를 둘러보면서 고개만 돌리면 쉴 곳과 즐길 곳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해 이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경방 측은 설명했다.

경방 관계자는 "타임스퀘어 오픈까지 수차례에 걸쳐 동선 계획을 수정한 것도 쇼핑 편의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요 시설로는 신세계가 운영하는 백화점과 명품관, 코트야드바이 메리어트 호텔, 교보문고, 영화관 CGV, 아모리스 웨딩홀(아워홈), 이마트, 코오롱스포렉스 등 유명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았다.

특히 CGV는 세계 최대 스크린으로 디지털 영상을 제공하는 스타리움과 멀티 공연장 및 비어하우스까지 갖췄다.

패션브랜드로는 ZARA(자라)가 1층 글로벌 패션 타운 존(zone)에 입점하고, 망고(MANGO)도 대형 매장을 구성했다.

기존 백화점이나 쇼핑몰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메가숍 패션몰들도 타임스퀘어의 자랑거리다.

망고(MNG)와 자라 외에도 빈폴, 갭(GAP), 지오다노, 코데즈컴바인, TNGT,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등이 330㎡ 이상의 대형 매장을 갖췄다.

타임스퀘어에서 국내 첫 데뷔를 하는 브랜드도 적지 않다.

전 세계 28개국에서 800개 이상의 호텔 망을 갖춘 메리어트호텔 체인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가 지상 4층, 지상 16층 규모로 첫선을 보인다.

패션 매장으로는 스페인 SPA(생산.유통 총괄관리) 브랜드 '스프링필드'를 비롯해 미국의 천연 화장품 '버츠비'와 프리미엄 진 브랜드 '세븐진'도 타임스퀘어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경방은 타임스퀘어에서 연간 500억~600억원의 임대수익이 예상되지만 일부 패션매장의 수익성에 따라 임대수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방 타임스퀘어 김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타임스퀘어가 한국 복합쇼핑몰 개발에 신기원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