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강남·북간 아파트값 격차는 점점 벌어져 2배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권 3개구(강남, 서초, 송파구) 아파트의 3.3㎡당 매매값은 2915만원으로 비강남권 22개구(1446만원)에 비해 2.0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6년 5월 15일 정부의 버블세븐 지역 발표 당시 최고 2.52배를 기록했다. 이후 강남·북간 집값 격차는 약 2년 8개월간 좁혀지면서 작년 12월 말에는 강남권 2611만원, 비강남권 1402만원을 기록해 1.86배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강남권은 304만원 상승한 반면 비강남권은 44만원 오르는데 그쳐 격차가 다시 2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작년 말 3067만원에서 현재 3402만원으로 335만원 올랐다. 이어 강동구 317만원(1747만원→2064만원), 송파구 306만원(2242만원→2548만원), 서초구 259만원(2485만원→2744만원), 양천구 177만원(1727만원→1904만원) 등의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동작구 -25만원(1527만원→1502만원), 강북구 -14만원(1145만원→1131만원), 성북구 -8만원(1247만원→1239만원), 용산구 -6만원(2480만원→2474만원), 도봉구 -3만원(1127만원→1124만원)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써브 공재걸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올 들어 남고북저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수도권 집값을 선도하는 강남권의 상승세는 향후 비강남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 집값이 상향평준화 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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