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꿈틀대자 그동안 미뤄져 왔던 연립주택과 타운하우스 분양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10월에 예정된 판교 '산운마을 연립'과 '광교 호반베르디움 타운하우스',9월 예정인 '동탄한화갤러리하임 타운하우스'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있는 단지로 낮은 예상 분양가와 좋은 입지조건 등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예를 들어 판교 산운마을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아래에서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으로 3.3㎡당 예상 분양가가 1500만~1700만원이다.

산운마을 연립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B5-1 · 2 · 3블록에서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한다. B5-1블록은 공급면적 128~231㎡ 98가구,B5-2블록은 공급면적 163~254㎡ 100가구,B5-3블록은 공급면적 164~220㎡ 102가구로 구성된다. 국제현상공모 설계를 통해 '판교의 베벌리힐스'를 만들겠다며 테라스하우스 개념을 도입한 연립주택이다. 모든 가구가 용적률 64% 수준으로 4층 이하여서 쾌적하다는 점도 관심이다.

광교에선 호반건설이 신도시 B5블록에 '광교호반베르디움' 타운하우스를 10월에 분양한다. 공급면적 148㎡ 단일 면적으로 328가구다. 광교에서는 올해 들어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400만원 안팎을 기록했으나 타운하우스는 이보다는 더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더라도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가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분양가상한제 실시 전에 분양된 용인 죽전 보정동 힐스테이트 타운하우스 2차는 3.3㎡당 2118만원에 분양되기도 했다.

광교신도시는 광교산,원천유원지와 신대저수지 등이 배치된 친환경 신도시로 개발된다.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개통된 데 이어 강남과 용인~수원을 잇는 신분당선이 광교신도시를 관통할 예정이어서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한화건설은 동탄신도시에서 '동탄한화갤러리하임' 타운하우스를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면적 207~246㎡ 90채를 분양한다.

1호선 세마역과 병점역 이용이 쉽고, 동탄신도시~일산 킨텍스축 노선의 대심도 철도(2016년 개통 예정)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이들 단지는 결국 분양가격에 따라 분양 열기가 좌우될 전망이다. 동탄의 경우 3.3㎡당 1600만원대 분양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대우건설의 타운하우스인 푸르지오하임 대형은 3.3㎡당 2000만원에 분양한 전례도 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판교나 광교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이어서 결국은 입지여건과 가격에 따라 수요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용인 흥덕 등 주변에 비해 분양가가 싸다고 판단되면 좋은 투자처"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연내 전국에서 연립과 타운하우스가 총 10곳에서 1043채가 공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연립주택은 472채,나머지 571채는 타운하우스다.

한편 이외에도 금강주택은 판교신도시 B1-1블록에 '금강펜테리움' 연립주택을 올 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139㎡ 단일 면적으로 32채다. 서판교 중심에 위치해 있다. 성우종합건설은 고양시 일산2지구에서 '성우오스타' 연립주택 124채를 11월에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153~159㎡다.

굿모닝기룡건설은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에 '망원연립주택' 16가구를 9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공급면적이 49~59㎡로 소형이다. 주변에 월드컵시장,월드컵경기장,망원유수지체육공원 등이 가깝다.

현재 분양 중인 타운하우스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속에서 쾌적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고급 타운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삼성중공업이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 블록형 택지에 짓는 용인 동백 라폴리움이다. 이 타운하우스 단지는 228~283㎡(공급면적 기준) 37채로 구성돼 있다. 완공 후 분양 방식이라 투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용인 동백 라폴리움은 무엇보다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단지는 우선 앞쪽엔 수변공원이 있고, 뒤쪽은 야산으로 둘러싸인 배산임수형 주거 여건을 갖췄다.

주변 녹지도 넉넉한 편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동백지구(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일대 330만5000㎡)는 녹지율이 분당(20%)이나 일산(22%) 신도시보다 높은 22.7%이다. 동백지구는 이와 함께 아파트 건축 당시 주거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주택지의 용적률을 기존 아파트단지보다 20~30% 낮은 170~190%로 제한한 저밀도 친환경 도시라는 평가다.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는 드물게 호수공원(8만9100여㎡)이 조성된 것도 동백지구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곳엔 야외 공연무대가 설치돼 각종 문화공연이 가능하다.

이처럼 쾌적한 주거환경 덕분에 동백지구는 2000년 초 경기도가 선정한 '머물러 살고 싶은 저밀도 · 친환경 시범도시'로 뽑히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이 또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청평호반에 주거와 휴양을 겸한 고품격 타운하우스 '청평 라폴리움'을 분양 중이다. 연면적 1만281.35㎡에 지상 1~4층 규모로 조성되며 236~318㎡ 32채로 구성된다. 현장 내에 샘플하우스를 열어 단지 내 · 외부 설계와 인테리어,조망 등 주변환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청심 국제 중 · 고등학교,청심 국제종합병원,마이다스,프리스틴밸리 골프장과 스키장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미분양과 신축 주택에 대한 양도세 100% 감면 혜택과 양도시 주택수 산정제외,취득 · 등록세 75% 감면 등으로 인한 각종 세제혜택에 힘입어 높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