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침체로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던 물류업계의 실적이 올 2분기를 기점으로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육상화물운송ㆍ항만하역ㆍ철도화물운송 등 주요 물류업계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주요 육상화물운송 업계는 올 들어 작년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또 올 1분기보다 2분기의 실적이 한층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항만하역과 철도화물운송 업계는 수출입 물동량 급감과 내수 침체 등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영업실적이 크게 위축됐지만, 2분기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나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KOSPI에 상장된 대한통운, 글로비스, 한진 등 9개 주요 물류기업의 올 상반기 육상화물운송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5%(1천174억원→1천156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7.7%(404억원→516억원)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각각 12.4%(217억원→299억원)와 37.9%(5천442억원→6천116억원) 증가했다.

항만하역업계는 항만물류협회에 등록된 28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서 올 상반기 하역물량은 21.3%(25만966천t→19만7천557천t), 하역수입은 20.6%(5천589억원→4천436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1분기 대비 2분기의 하역물량은 4.8%(9만6천460천t→10만1천97천t), 하역수입은 13.7%(2천81억원→2천367억원) 늘었다.

철도공사의 올 상반기 중 철도화물 수송량과 매출액도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각각 17.8%(2만3천389천t→19만236천t)와 15.3%(1천902억원→1천613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1분기 대비 2분기 화물 수송량은 28.8%(8천406천t→1만830천t), 매출은 27.7%(708억원→905억원)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