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047040] 매각 주간사들이 대우건설 실사를 마무리 짓고 이번 주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매각 가격 등에 대한 최종 조율에 나선다.

다만 대우건설 매각 일정이 애초 계획보다 1~2주일가량 늦어져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투자제안서(IM) 발송 시기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가능할 전망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지난주까지 대우건설 실사를 끝내고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들과 만나 자산실사 결과를 토대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등을 최종 논의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또 금호 측과 협의가 끝나면 투자자들에게 투자제안서를 보내는 한편 기업들을 직접 접촉해 대우건설 의수 의향을 타진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는 끝났으나 아직 밸류에이션을 끝내지 못했다"며 "이번 주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만나 구체적인 매각 조건과 가격 등을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밸류에이션 산정 작업이 다소 오래 걸릴 수는 있으나 늦어도 이달 말, 내달 초에는 투자제안서를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투자의향서를 직접 받을 수도 있고, 투자제안서(IM)를 보내고 나서 투자 의향서를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지분 '50%+1주'와 경영권 매각대금은 주가를 1만5천원(17일 종가 1만4천600원)으로 가정할 때 3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건설에 관심을 보이는 일부 국내 대기업들은 실무진 중심으로 인수 방안을 검토하면서 매각 주간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외 건설회사와 사모펀드 등 외국계는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예비실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은 자산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한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