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뉴타운의 일반분양 가격이 흑석뉴타운에서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돌파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동부건설 '흑석뉴타운 센트레빌1차'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84㎡(33평)형의 3.3㎡당 평균 가격이 약 200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 주택 크기의 3.3㎡당 분양가는 최저 1700만원에서 시작해 기준층이 약 2000만원에 책정됐으며 일부 단지는 최고 2180만원에 달한다. 114㎡(43평)형은 3.3㎡당 1890만~2110만원이다.

공급 세대는 전용면적 59㎡(25평)형 24세대(일반분양 4세대),84㎡(33평)형 391세대(일반분양 138세대),114㎡(43평)형 126세대(일반분양 25세대) 등 중대형 위주다. 일반분양(167세대)의 평균가격은 3.3㎡당 1955만원으로 지금까지 분양된 뉴타운지역에서 최고가다.

이는 먼저 분양한 미아(3.3㎡당 1500만원),길음(3.3㎡당 1300만원) 뉴타운보다는 3.3㎡당 500만원 가까이 비싸다. 연내 공급할 예정인 왕십리뉴타운의 분양가격도 3.3㎡당 2000만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인근에 최근 분양한 서초구 반포자이와 반포래미안 등 재건축아파트가 3.3㎡당 3000만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했다"며 "반포 등 강남 학군을 이용할 수 있고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수혜를 받는 강남생활권 뉴타운이란 호재를 반영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가장 가까워 흑석뉴타운 내에서 입지 조건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센트레빌1차(동작구 흑석동 45-1 일대 · 흑석 5구역)는 지하 3층에서 지상 8~20층 10개동 655세대 규모다. 7월1~3일 1~3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되며,당첨자 발표는 7월9일이다. 계약은 7월14~1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지난 26일 서울역 맞은 편 동자동에 오픈한 흑석뉴타운 센트레빌1차 견본주택에 개장 첫날 3000여명을 포함, 3일간 1만여명이 다녀갔다고 동부건설은 밝혔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