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조성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부는 검단신도시를 에너지 절감형 녹색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검단신도시에 약 25만㎡ 규모의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단지를 조성,에너지 저소비형 건축물(일명 패시브 하우스)로 단독주택(블록형)을 짓고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도 활용하기로 했다.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란 기계적인 냉 · 난방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설계기술을 통해 건물 내부의 냉 · 난방을 조절하는 건축물을 말한다.

모든 블록형 단독주택에는 고단열 고기밀 고효율 창호와 폐열회수 환기장치 등을 도입,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90%까지 절약할 계획이다. 100㎡ 기준으로 일반 주택이 연간 100만원의 난방비가 든다면 패시브 하우스는 10만원만 들도록 할 방침이다.

또 시범단지는 계절별 주풍향인 북동과 남서방향의 바람길을 확보하고 지리적으로 열섬을 완화시킬 수 있는 곳에 선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모든 곳에서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해 10분 이내에 대중교통센터(지하철역)에 도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구조로 설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저탄소 에너지 절약형 신도시 조성을 위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신도시계획기준' '도시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에 관한 규칙' 등을 개정해 검단신도시를 비롯한 신도시 건설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