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아파트 가구수 비중이 7개월만에 3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옵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20만7158가구 가운데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가구수는 36만4956가구로 30.2%를 차지했다.

6억원 초과 아파트 가구수 비중은 지난해 9월말 31.5%로 최고점을 기록했으나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작년 12월 초에 30% 밑으로 내려간데 이어 지난 3월말에는 28.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4월 들어 현재까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7개월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최근 3개월간 서울 전체 6억원 초과 고가아파트는 34만2987가구에서 36만4956가구로 2만1969가구가 증가한 가운데 양천구가 2만373가구에서 2만6375가구로 6002가구가 늘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송파구 5808가구(6만2163가구→6만7971가구) ▲강동구 4929가구(1만4398가구→1만9327가구) ▲강남구 3263가구(8만1060가구→8만4296가구) ▲서초구 1413가구(5만4807가구→5만6220가구) 등 순으로 버블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도봉구는 533가구(3113가구→2580가구)가 감소했으며 ▲관악구 -282가구(1921가구→1639가구) ▲서대문구 -131가구(1462가구→1331가구) ▲성북구 -45가구(3553가구→3508가구) ▲용산구 -22(1만8124가구→1만8102가구) 등은 6억원 초과 아파트가 줄었다.

경기도에서는 전체 177만7107가구 중 6%인 10만7512가구가 6억원을 초과했고 증가세는 보이지 않았다.

서울과 경기 두 지역을 합친 고가아파트 가구수는 47만2468가구로 전국 전체 고가아파트 가구수(48만6458가구)의 97%를 차지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고가아파트의 상승세는 올 초 서울 강남 재건축으로 촉발된 집값 상승세가 강남권 일반아파트와 버블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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