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공급된 경기 광교신도시 A8블록 동광종합토건 '오드카운티' 아파트의 청약가점이 최고 74점으로 나타났으며 주택형별 평균 가점은 42~53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당첨자를 발표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인기 아파트(SK뷰)보다 낮은 수치다. 주택업계에서는 광교신도시가 '명품신도시'를 자랑하며 높은 인기를 끌어왔던 점에서 의외의 결과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광교신도시에서 평균 청약가점이 가장 높게 나타난 주택형은 전용면적 123㎡형으로 53.34점을 기록했다.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는 각각 66점과 47점으로 나타났다.

주택형 4개 가운데 두 번째로 청약가점이 높은 타입은 전용 122.4㎡형으로 평균가점이 52.24점이었다. 최고 청약가점은 74점으로 오드카운티 전체 아파트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광교신도시 오드카운티는 전용면적 121~123㎡형 668채로 이뤄졌다. 일반공급 아파트 청약에서는 654채 공급에 5167명이 몰려 평균 7.9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했다.

오드카운티 청약가점 결과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 지난 11일 당첨자를 발표한 청라지구 SK뷰의 최고 청약가점이 80점에 이르렀고 평균 가점도 9개 주택형 가운데 50점을 넘지 못한 것은 전용 114㎡형이 유일했다.

업계에서는 광교신도시 오드카운티 분양가가 3.3㎡(1평)당 평균 1346만원으로 이전에 공급됐던 이던하우스(1209만원)와 울트라참누리(1285만원)보다 비싸다는 점을 들었다. 게다가 행정구역상 과밀억제권역인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있어 신규 공급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입주 후 5년간 양도차익의 60%에 대해서만 세금을 물지 않는다. 청라지구의 100% 감면 혜택 폭보다 적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