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처음으로 서울 강남권(강남 · 서초 · 송파구)의 경매 낙찰가율이 강북권(노원 · 도봉 · 강북 · 성북 · 은평구)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앞질렀다.

부동산 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태인은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서울에서 경매가 진행된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강남권 낙찰가율은 84.57%로 강북권(84.39%)보다 0.18%포인트 높았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강북권 낙찰가율(88.23%)은 강남권(83.69%)보다 4.54%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강남권은 0.88%포인트 상승한 반면 강북권은 3.84%포인트 하락하면서 낙찰가율이 역전됐다. 강남구의 낙찰가율은 전달에 비해 5.43%포인트 상승,올 들어 가장 높았다.

이는 올 들어 강남 집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값싼 경매 물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의 고가 낙찰 바람이 일반 아파트로 확대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