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개통(7월1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 서울 강남구 세곡동 헌릉로를 잇는 22.9㎞(4~6차선) 구간이다. 171번으로 번호가 붙여진 이 도로가 뚫리면 용인 흥덕지구에서 서울 강남까지의 소요시간이 현재 1시간 이상에서 30분으로 줄어든다.

부동산포털인 닥터아파트는 15일 고속도로 개통으로 혜택을 볼 만한 아파트 가운데 3.3㎡당 1000만원 이하(공급면적 기준)로 살 수 있는 6곳을 추천단지로 꼽았다. 명단에 오른 곳은 동천동의 '동천 진로'와 '우미 이노스빌',상현동의 '벽산 블루밍' '상현마을 금호 베스트빌1차 1단지' '상현 성원2차',신봉동 '벽산 블루밍' 등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도로 개통 호재가 이미 반영돼 집값이 상당히 오른 곳은 접근하기가 부담스럽다"며 "새 도로의 혜택을 보면서도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곳을 고르는 게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입주 10년차를 맞은 동천동 '동천진로'는 2개동 269가구(79~161㎡형)로 이뤄졌다. 분당선 미금역에서 걸어서 15분,오리역까지는 10여분 걸린다. 3.3㎡당 1000만원 이내로 구입할 수 있는 주택형은 79㎡(24평)형과 105㎡(32평)형이다. 시세는 각각 2억1000만~2억2000만원,3억1000만~3억3000만원이다. 고기동 낙생저수지 인근 고기 인터체인지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이동하기 쉽다.

2004년 '집들이'를 한 동천동 '우미이노스빌'은 6개동 396가구(82,85㎡형) 규모다. 주변에서는 비교적 새 아파트에 속한다. 82㎡(25평)형과 85㎡(25.7평)형의 시세는 각각 2억4000만~2억7000만원,2억6000만~3억원 선이다. 고기 인터체인지까지 차량으로 5분가량 걸린다.

상현동 '벽산블루밍'은 1998년 입주했으며,8개동 613가구(79~155㎡형)로 이뤄졌다. 주택형별로 △79㎡형은 2억2000만~2억4000만원 △105㎡형은 2억7000만~2억9000만원 △109㎡(33평)형은 3억~3억5000만원 △155㎡(47평)형은 4억~4억50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같은 동의 '상현마을금호베스트빌1차1단지'의 경우 573가구 규모로 155㎡형과 171㎡(54평)형의 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 로열층 기준으로 4억7000만원,5억2000만원에 살수 있다. 상현 인터체인지까지 차량으로 5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상현동 '상현성원2차'는 1200가구(79~158㎡형)의 대단지다. 모든 주택형을 3.3㎡당 1000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다. 시세는 79㎡형이 2억1000만원,105㎡형은 3억1000만원,158㎡(48평)형은 4억~4억2000만원이다.

신봉동 '벽산블루밍'은 4개동 246가구(109㎡,112㎡형) 규모다. 112㎡(34평)형의 시세는 3억4000만~3억9000만원으로 저층 급매물을 3.3㎡당 1000만원에 매입할 수 있다. 성복동과 신봉동이 만나는 지점에 생기는 성복인터체인지를 이용하면 서울 양재까지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