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전세가 99m²대 11% 올라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 전세가는 99m²(30평형)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 1월 초부터 지난 8일 현재까지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을 공급면적대별로 살펴본 결과, 66m²(20평형)대 미만은 2.01%, 66m²(20평형)대는 6.82%, 99m²(30평형)대 11.18%, 132m²(40평형)대 6.12%, 165m²(50평형)대 2.14%, 198m²(60평형)대 이상은 0.82%로 99m²(30평형)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강남권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해 하반기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동, 강동구 암사동 등에 초대형 규모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꺼번에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했다가 최근 입주가 모두 마무리되자 전세 물건이 자취를 감춰 가격이 크게 올랐다. 특히 이 가운데 지난해 공급이 많았던 99m²(30평형)대 아파트의 전세 상승폭이 크다.

강남권 99m²(30평형)대 아파트 중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구는 송파구로 연초대비 24.01% 올랐다. 또 강동구 7.51%, 서초구 5.90%, 강남구 2.88% 순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리센츠 109㎡A 전세가는 연초대비 1억2500만원 오른 3억7500만원,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12㎡A는 7500만원 오른 2억6000만원이다.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스위트 112㎡는 1억원 오른 3억9000만원,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 109㎡C도 9500만원 오른 3억6500만원이다.

이 때문에 서울 전체 면적대별 전세가 변동률도 99m²(30평형)대(3.32%)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중 99m²(30평형)대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최근 3년과 비교하면 색다른 모습이다. 2008년 1월 초부터 6월 초까지는 66m²(20평형대)가, 2007년은 66m²(20평형)대 미만이 가장 많이 올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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