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장-남이섬-자라섬 '짚-와이어' 설치

내년부터 남이섬에 배 대신 줄을 타고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경기도 가평군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35억원을 들여 남이섬과 자라섬을 연결하는 '짚-와이어(Zip-wire)'를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짚-와이어는 계곡과 계곡 또는 나무와 나무, 기둥과 기둥을 쇠줄(와이어)로 연결한 뒤 도르래를 타고 활강하도록 만든 시설이며 짚-라인(Zip-line), 짚-트렉(Zip-trek)으로도 불린다.

짚-와이어는 가평 선착장 타워를 중심으로 남이섬까지 700m구간, 자라섬까지 710m구간의 구조물에 50∼60m 높이로 연결된다.

북한강 가운데 자리한 남이섬은 가평 달전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으며 자라섬은 다리로 연결돼 차를 이용해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짚-와이어 완공 후에는 관광객들이 배나 자동차 대신 쇠줄에 매달린 의자 형태의 기구를 타고 스릴을 즐기며 남이섬과 자라섬을 관광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군(郡)은 10일 경기관광공사, ㈜남이섬과 투자 협약을 다시 체결할 계획이다.

지난 1월 협약 당시 경기도가 참여했으나 경기관광공사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사업비도 당초 25억원에서 35억원을 늘었으며 완공일도 올해 말에서 내년 4월로 늦춰졌다.

이들 기관은 다음달 중 별도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남이섬 50%, 경기관광공사 26%, 가평군 24%를 출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짚 와이어 설치공사는 행정절차를 거쳐 11월 착수된다.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