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 돈을 땅에 투자하려면 중소도시에 개발되는 택지지구나 산업단지 주변 2㎞ 이내에 묻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대부분 땅값이 싼 미(未)개발지에 들어서 개발 전후의 시세차익이 크다보니 각종 부동산 개발사업 가운데 이른바 '후광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개발사업이 주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파주 교하, 부천 상동, 용인 동백, 화성 발안지구 등 2003~2007년 중 준공된 택지개발지구와 산업단지,재개발구역 12곳을 대상으로 개발 전후의 땅값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분석방법으로 기존 개발지와의 인접여부, 개발규모, 개발유형, 해당 도시 규모 등과 함께 개발과정의 땅값 흐름을 추적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조사결과 파주 교하·용인 동백지구(택지개발지구)와 화성 발안지구(산업단지)는 주변지역 땅값에 뚜렷한 영향을 줬다.

파주 교하지구의 경우 지구 지정 전까지는 파주시내 다른 곳보다 땅값 상승률이 작았지만 지구지정 후 곧바로 역전됐다. 사업이 준공된 2006년엔 한 해에만 전년대비 337%나 오르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사업기간(1997~2006년) 중 누계치도 교하지구(당해지역)가 426.4%,주변지역(인근 읍·면·동)이 203.9%로 파주시 전체 상승률(133.3%)을 크게 앞질렀다.

동백지구 역시 같은기간 해당지역(262.4%)과 주변지역(166.3%)이 기타지역(133%)보다 땅값이 더 올랐다.

반면 도심이나 기존개발지와 가까운 서울 신림1, 대구 대현, 군산 창성, 동해 해안, 청주 신남3, 부천 상동, 대전 노은2지구 등의 경우 주변지역의 땅값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부천 상동지구의 경우 사업이 준공된 지난 2003년 해당지역(131.5%)만 반짝 상승했을 뿐 주변지역(13.1%)은 기타지역과 비슷했다.

보고서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신규 개발지역이 기존 개발지에서 멀수록 땅값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2007년 기준으로 인접지역은 반경 226m에만 영향을 준 반면 비(非)인접지는 반경 2㎞까지 영향을 줬다.

또 개발면적이 클수록 영향력도 커져 대규모(60만㎡ 이상) 개발사업은 평균 영향거리가 1.6~1.7㎞, 중규모(30만~60만㎡)는 512~2009m에 이르렀다.소규모 개발지(30만㎡ 미만)는 영향권이 500m 이내로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었다.

개발유형별 평균 영향거리는 택지개발지구·산업단지(2007년 기준 1.7㎞)가 가장 컸고, 재개발(603m) 주거환경개선사업(205m)은 작았다. 개발사업이 속한 도시의 규모는 중소도시나 군(郡)지역의 영향거리가 1.9㎞로 대도시(205m)보다 훨씬 컸다.

수도권의 경우 900~1200m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지방권의 경우 2002년까지는 500m 미만이었지만 2007년에는 1.9㎞로 확 커졌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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