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3구를 비롯해 목동과 경기도 과천 등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미 금융위기 이전 가격으로 회복됐고, 그 분위기는 분당신도시와 용인 지역 등 인기 경기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가격 조정이 되는 분위기가 나돌기도 했지만 다시 회복되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의 현상으로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던 송파구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매수문의가 늘어나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5월 셋째주(17~23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3.3㎡당 4000만원대로 회복됐다.

강남구재건축 아파트값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5월 둘째 주 3.3㎡당 3999만원에서 셋째 주에는 3.3㎡당 4002만원을 형성했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이 3.3㎡당 4000만원으로 회복이 된 것은 지난 해 10월 첫째 주 이후 7개월하고도 2주 만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2㎡는 최근 일주일 동안 2000만원이 올라 현재 7억2000만~7억4000만원이고, 주공1단지 56㎡는 1500만원이 올라 11억4000만~11억6000만원이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에는 지난해 11월 첫째주에는 3.3㎡당 3000만원 대가 붕괴가 됐고, 지난 4월 첫째주에 5개월하고 1주일 만에 3.3㎡당 3000만원 대로 회복이 됐었다. 지난주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3.3㎡당 3087만원이다.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에 3.3㎡당 3000만원 대가 붕괴된 이후 아직까지 3.3㎡당 300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3,3㎡당 2943만원에 형성됐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수요자들이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가 유보로 선회되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부분이라 가격 조정이 큰 영향은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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